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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和光同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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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06일(수) 15:2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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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이 글은 노자(老子)의 ‘중용지도’(中庸之道)에 있는 말이며 철학적인 글이라 생각하며 뜻을 헤아려 보면 볼수록 심후한 점이 있어 스스로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감각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닫아걸고 날카로운 기운을 겪고 혼란함은 풀고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과 함께 하니 이것을 현묘한 합일이라 한다. 그러므로 친해질 수도 없고 소원해 지지도 않는다. 이롭게 하지도 않으며 해롭게 하지도 못한다. 귀하게도 할 수 없으며 무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서 귀한 것이 된다.
이 말은 관계의 역설적인 미학을 드러낸다. 이 사람들은 친해지는 것이 멀어지는 것 보다 좋고, 이로운 것이 해로운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자(老子)는 그 중간단계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친해지다 보면 싸울 수 있으니 그것보다는 차라리 좀 먼 것이 낫고 이롭다가도 언젠가는 그 이로움을 미끼로 배신할 수 있으니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빛과 먼지는 어차피 하나가 될 수 없다. 친해지고 싶어도 특정한 선을 넘을 수 없고 서로의 이로움을 꾀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빛이 스스로를 부드럽게 하는 중간단계에 이르면 현묘한 합일이 가능해 진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은 겸손과 시너지(하나가 발생 됐을 때 다른 하나가 같이 발생 되는 경우)는 물론, 조직과 중간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어떻게 조화와 균형을 꾀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선은 자신의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라. 그렇다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중정(中正)함을 지키는 중용지도(中庸之道)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우주의 이치(理致)는 무궁하며 우리 인간 뿐만 아니라 삼라만상이 모두가 자기 운동과 자기 발전을 도모하면서 무궁한 이치 속에서 무궁히 살고 있다. 그래서 무궁히 생각하면 글도 역시 무궁이요, 말도 역시 무궁이며, 욕심 역시 무궁이며, 세상사 수단과 방법도 무궁이다.
또 한편으로 보면 세상 풍습은 요지경이고 정치권 문화도 혼잡일변도다. 모두가 자기들의 주장이 제일이고 남의 주장은 쓸모가 없다고 한다. 몹쓸 사람은 부귀하고 어질고, 쓸모 있는 사람은 궁박한 세상이 됐다. 상대방의 장점은 가급적 엄폐하고 상대방 단점과 약점만 골라내어 흠집내는데 열을 내고 있는 듯 했다. 여기에서 생각나는 게 바로 노자(老子)의 중용지도(中庸之道)다. 이 중용지도를 몰라서가 아니라 슬며시 알면서도 자기들의 집단 이익과 욕심에 모르는 척 하는 것이다.
이 모두가 무한이요 무궁이지만 인생은 무한과 무궁이 아니라 유한(有限)이다. 죽기 싫어도 언젠가는 꼭 죽는다. 유한한 인생임을 깨달아 중용의 길을 택하는 길이 바로 민족과 국민의 길을 화합과 총화로 국가를 위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작게는 자기의 체면을 바로 지키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과 함께 하면서 그 뜻으로 큰 조직 내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혜로운 자세를 유지하는 의미라 하겠다. 그야말로 화광동진(和光同塵)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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